Page 92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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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원형의 석물.

          고대 이란에서 신앙의 대상이었던 태양신 미트라Mithra와 어떤 연관성도

          있어 보인다. 미륵이라는 말이 자비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여 중국에
          서는 미륵보살을 자씨보살慈氏菩薩로도 번역했다.
           미륵은 『장아함경長阿含經』, 『중아함경中阿含經』, 『현우경賢愚經』 등 불교의

          초기 경전들에서 등장하고, 『화염경華嚴經』에서는 선재동자善財童者(Sudhana

          Kumāra)가 찾아가는 선지식이 미륵보살로 나오고, 『법화경』에는 미륵보살
          이 도솔천의 중요한 존재이고, 도솔천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천불千佛이 맡
          는데, 이른바 미륵삼부경彌勒三部經 즉  『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 『미

          륵대성불경彌勒大成佛經』, 『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 등에

          오면, 계속 다듬어져 그 구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에 의하면, 붓다 즉 싯다르타의 제자 중에 미륵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인도 바라나시국의 브라만 출신으로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받고 제자가 되

          었다. 싯다르타는 이 미륵보살에게 미래에 성불하여 이 세상의 제1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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