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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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봉은사 뒤편 언덕에서 바라본 봉은사 전경.

           이런 환경 속에서 전도양양한 엘리트들은 밤낮을 잊고 독서와 연찬을 하

          다가 때로 여유가 있을 때면 배를 타고 동료들과 원족遠足을 가기도 했던
          곳이 저자도와 봉은사였고, 그곳에는 선왕先王들의 위패를 봉안한 원당願
          堂도 있었기에 관리들의 발걸음도 잦았고 숭유억불崇儒抑佛의 분위기 속에

          서도  많은  문사文士들이  편한  마음으로  자주  들리기도  했다.  성현成俔

          (1439~1504),  김안국金安國(1478~1543),  신광한申光漢(1484~1555),  정렴鄭磏
          (1506~1549), 박지화朴枝華(1513~1592), 노수신盧守愼(1515~1590), 윤근수尹根

          壽(1537~1616), 이산해李山海(1538~1609), 최립崔岦(1539~1612),  백광훈白光勳
          (1537~1582),  최경창崔慶昌(1539~1583),  이달李達(1539~1618),  정두경鄭斗卿

          (1597~1673), 이경석李景奭(1595~1671), 이덕무李德懋(1741~1793), 정약용丁若
          鏞(1762~1836), 신위申緯(1769~1845), 김정희金正喜(1786~1856), 장지연張志淵
          (1864~1921), 오세창吳世昌(1864~1953) 등등 역대 기라성같이 많은 유명한 문

          인 학자들이 봉은사와 관련하여 시를 많이 남긴 것에는 이런 역사적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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