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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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고천 김동수 선생의 생전 모습.
작은 방에 한지로 도배를 하고 소박한 차 도구를 깔끔하게 갖추고 아주
작은 글씨로 방의 이름을 써 붙이고 차생활을 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때
바로 이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당장 수원포교당 감로다회에서 차
마시는 공간에 이름 붙이기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차이름 갖기는
지난 호에서 밝힌 바와 같이 1999년부터 평생교육원 차도과정 졸업생에
게 차호를 지어 주면서 자연스럽게 현판 달기를 권유하게 되었다. 글씨를
쓰는 것과 나무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분에게는 목공 장인 농암 박봉규
선생이 나무를 제공하고, 고천古川 김동수 선생이 글씨를 써 주시는 등 활
발히 진행하였으나, 고천 선생이 작고하신 후 다소 힘이 빠진 것이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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