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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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 종정, 서암 총무원장을 모시고 조계사 재무 소임을 살다


           1970년대 초에 고우스님을 비롯한 수좌들이 모셔와 봉암사 조실로 계시

          던 서옹스님께서 1974년 7월에 조계종 제5대 종정에 추대되어 취임하였다.

           그 일년 뒤인 1975년 10월에 평소 은사처럼 존경하고 따랐던 서암스님
          이 종단 총무원장으로 가시어 고우스님을 조계사로 불렀다. 가서 뵈니 조
          계사 소임을 좀 살아 달라 부탁하셨다. 이렇게 하여 고우스님은 조계사 재

          무로 서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서암스님 이전 총무원장은 경산스님이었는데, 집행부의 여러 문제가 드
          러나 사퇴하고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 있었다. 이에 종정 서옹스님은 원적
                                           사에 계시던 서암스님을 총무원장

                                           으로 모셔 오고 싶어 여러 차례 편

                                           지를 보냈으나 서암스님이 고사하
                                           였다.
                                             서암스님은 1969년 봉암사 제2

                                           결사 당시 초기에는 봉암사에 왕래

                                           는 하셨지만, 주로 원적사에 계셨
                                           다. 서암스님의 회고록 『그대 보지
                                           못했는가』를 보면, 당시에 서암스

                                           님에게 서울 조계사로 올라와서 종

                                           단 소임을 맡아 달라는 권유가 여
                                           러 차례 있었으나 스님이 가지 않
                                           았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종단

                                           정화의 큰 공로자이며 노장이신 대
          사진 2. 성철스님과 서옹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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