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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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 중국선 이야기 25 |     당말唐末에 이르러 혜능의 남종선
                위앙종의 선사상 4
                                             을 계승한 조사선의 위앙종을 필두
                                             로 점차 오가五家의 종파들이 성립하

                                             였다. 후대에 천여유칙天如惟則의 「종
              위앙종의                           승요의宗乘要義」에서는  오가로  나뉘

              종풍과 특징                         어 서로 다르게 발전한 원인에 대하
                                             여 “오가종파의 성쇠가 같지 않음은

                                             대체로 선사 가풍家風의 기용機用과
              김진무 철학 박사
                                             사활死活이 같지 않은 것에 말미암을
                                             뿐이다.” 라고 평하고 있다. 이 문구
                                                    1)
                                             에 대해서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종법제도의 유행과
                                               오가의 분등



                                               오가는 혜능의 남종선을 계승하고

                                             있어 명확하게 ‘그 도는 하나일 뿐’임
                                             을 천명하면서 무슨 까닭으로 굳이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오가로 분등分燈 해야만 했을까? 여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기에는 각 종파의 독자적인 제접법提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接法 이외에 또 다른 원인, 이것은 필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1)  善遇編, 『天如惟則禪師語錄』 卷9, 「宗乘要義」(卍
                                               續藏70,  833c),  “五家宗派盛衰不齊,  蓋由師家機用
               선』, 『조사선』 등이 있다.                死活之不等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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