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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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생각」 으로 유명한 뜸뿍새를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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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못했고  소리조차 들어보지 못했
                                         습니다. 뻐꾹새 소리는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실물을 본 적은 없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월동하고 온다는 뻐꾹
                                         새마저 사라진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쓸쓸해질까요. 강창교 아래 금호강

                                         에서 수많은 물닭들을 만난 것은 잊

                                         을 수 없는 기쁨입니다.
                                           강창교 아래로 내려오면 죽곡리인
                                         데 대구에서는 보통 강정이라고 불렀
          사진 1.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금호강에 떼를
              지어 다니는 물닭(뜸부기과).           습니다. 60년대는 강창이 80년대에
                                         는 강정이 매운탕으로 명성을 떨쳤습
          니다. 금호강변에 자전거 길과 나란히 댓잎소리길이 조성되어 운치를 더
          했습니다.

           예로부터 대나무는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한 나무였습니다. 선비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것도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는 말끔한 자태에 가느다
          란 몸매, 말쑥하고 멋스런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무한한 아름다움을 선사
          합니다. 대나무의 꼿꼿함과 겸허함에 깃든 긍지, 그리고 강직하면서도 굽

          실거리지 않는 모습은 선비들의 입신처세에 많은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1) “ 뜸뿍 뜸뿍 뜸뿍새 논에서 울고~”로 유명한 「오빠 생각」은 최순애가 11살 때인 1925년, 잡지 『어린이』
            에 투고해 입선했는데 그 당시 제목은 「옵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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