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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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27 | 태허太虛(1889~1947)가 살았던 근
태허太虛 ③
대시기는 사회 전체에 걸쳐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기였다. 이때 태허
는 정치사회 혁명이 단기간에 정권을
바꿔놓을 수는 있지만 인간이 가진
태허의 ‘인생불교’와 무시무명無始無明 등 근본적인 변화
인순의 ‘인간불교’ 는 불교를 통한 심성의 혁명을 통해
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김제란
고려대학교 강의교수 정치사회 혁명과
불교 혁명의 사이
이 점이 사회정치적 혁명을 추구
하는 이들이 종교철학적인 변화를 앞
세우는 이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
회주의 혁명을 통하여 사회변화가 일
시에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
면서도 그러한 변화는 외적인 변화만
가져올 뿐이지 인간 생명 그 자체를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강의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 지곡서당 한 생각하였다.
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
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학사상 연구』, 자아의 집착과 업業의 문제 등 근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
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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