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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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 중국선 이야기 27 |     임제종을  건립한  의현義玄(?~867)
                임제종 ②
                                             은 조사선에서 주목해야 할 상당히
                                             많은 선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

                                             한 까닭에 중국에서 임제종의 법맥
              부처는 의지함이                       이 현재에도 계승되고, 한국과 일본

              없는 데서 생겨난다                     에도 현재에 그 법맥이 유지되고 있
                                             다. 의현이 제시한 선사상은 매우 다

                                             양하지만 자신의 깨달음으로부터 제
              김진무 철학 박사
                                             시하는 선리禪理와 그를 학인들에게
                                             가르치는 제접提接의 방식이라 하겠
                                             다. 이는 조사선에 있어서 대부분 선

                                             사가 남긴 어록의 구성이다. 따라서

                                             임제의현의  선사상에  대하여  그의
                                             문인들이 편찬한 『진주임제혜조선사
                                             어록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불성으로서 무위진인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모든 선사의 사상은 바로 ‘불성佛性’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으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임제어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록』에서 불성에 대한 의현의 이해를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선』, 『조사선』 등이 있다.              엿볼 수 있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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