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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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응와 이원조 글씨.


          이원조 선생은 1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출사한 후 사헌부 등에 봉직하고,
          강릉부사, 제주목사, 자산慈山부사, 경주부윤, 대사간, 공조판서 등을 지내

          며 이세離世할 때까지 나라에 오래 봉사를 하였다.

           60세에 고향인 성주로 낙향했을 때는 포천구곡布川九曲을 경영하고 만
          귀정晩歸亭을 짓고 학문에 정진하여 많은 학문적 성과도 이루어 낸 동시
          에 조정의 부름에 나아감과 물러남을 반복하였다. 서예나 서화에도 조예

          가 깊었을 뿐 아니라 그 자신도 서예에 뛰어났다. 제주목사로 지내던 시

          절에 제주에 유배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선생을 만나 깊은
          교류를 가졌으니 서예에 관해서도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리라 짐작
          된다(사진 9).

           그는 제주에서 그 옛날 유배된 대학자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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