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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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봉화 문수산 축서사 전경.


             을 위해 군부와 협잡하거나 패거리를 만들어 모략을 일삼는 것을 눈앞에
             서 직접 겪으니 종단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되었다.




                봉화 축서사 시절


               법난 수습 뒤 봉암사로 돌아왔던 고우스님은 워낙 마음고생이 심했던 터

             라 조용히 지낼 도량을 알아보았다. 마침 봉화 축서사가 빈다는 소식을 듣

             고 본사인 고운사로 가서 주지 근일스님을 만났다. 근일스님은 이름 높은
             수좌로 고우스님이 총무부장 할 때 고운사 주지로 임명장을 준 인연이 있
             었다. 근일스님은 고우스님이 축서사에 가고 싶다 하니 흔쾌히 환영했다.

             그리하여 고우스님은 처음으로 절의 주지를 맡게 되었다. 이것은 고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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