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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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 각자반야刻字般若 26 |



                                          망忘




                                                    송현수 서예·전각가
















                                                     망忘
                                                     世人皆忘我 四海一身孤
                                                     豈唯世忘我 兄弟亦忘予

                                                     今日婦忘我 明日吾忘吾
                                                     却後天地內 了無親與疏
                       망忘. 35cm×35cm, 2011년 작.




                  세상사람 모두 나를 잊어버리니 세상 속 이 한 몸 덩그러니 외롭다
                  어찌 남들만 나를 잊겠나 형제도 나를 잊는 것을.

                  오늘은 아내가 나를 잊고 내일은 내가 나를 잊을 테지
                  이런 뒤엔 온 천지 안에 친한 이도 소원한 이도 없으리.

                                                                                       - 이규보李奎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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