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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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청암사 극락전.
자로 천하의 권력을 휘두르기도 했던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1606~1672)
선생의 딸이다. 서인과 남인 간의 권력투쟁에서 맹활약을 한 민정중閔鼎重
(1628~1692)은 인현황후의 작은아버지이다.
인현왕후는 아들을 출산하지 못하여 숙종이 궁녀 출신인 장소의張昭儀
(1659~1701)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이윤李昀, 후의 경종)을 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당시 집권세력이던 송시열宋時烈(1607~1689) 등 노론세력들이 자신들
의 권력 상실을 우려하여 반대 상소를 하며 임금과 정면으로 대립하였다.
이에 숙종은 이들 세력을 내쫓거나 독약을 내려 죽이고 대신 권대운, 김덕
원金德遠(1634~1704) 등 남인들을 등용하였다. 장소의를 희빈禧嬪으로 지위
를 격상시키고 인현왕후를 왕비에서 폐하여 서인庶人으로 만들어 왕실에
서 쫓아내 버렸다.
오랫동안 천하의 권신으로 무대의 주인공과 흑막을 드나들며 국가권력
을 좌지우지했던 송시열 선생도 이때 제주도로 유배되어 이듬해 서울로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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