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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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에는  광주
                                                     조선대 사학과의 교수
                                                     로  부임했고,  1964년

                                                     조선대 국사연구원 원

                                                     장,  1965년  동국역경
                                                     원 역경위원을 역임했
           사진 3.  교사로 활동하던 1954년 무렵 대구 능인고등학교 본관.
                                                     다.  1968년에는  서울
          의 건국대 사학과로 자리를 옮겨서 1987년 정년 때까지 동양사 전공 교수

          로 재직했다. 건국대에서는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동아리인 불교학생회의
          지도교수를 맡았다. 나아가 대학생불교연합회의 지도법사를 했고, 불교학
          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한문과 경전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그는 한

          국의 불교사상, 특히 신라의 원효와 고려의 태고보우 등에 대한 학술연구

          에도 전력을 다했다.
           한편 그는 1970년에 대처 측이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나와 새로 만든 한
          국불교태고종에서도 활동했다. 다음해 5월 서울 광화문 인근의 법륜사에

          서 태고종의 초대 종정이었던 박대륜을 법사로 하여 그 법맥을 이어받고

          운제雲霽라는 법호를 받았다. 태고종의 법규위원회 위원, 중앙종회 의원,
          종무위원 등으로 활동한 그는 태고종에서 『태고보우국사 법어집』(1973)을
          펴낼 때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재가승의 정체성을 지켜오던 그는 1987

          년 정년퇴임 후에 삭발하고 태고종에서 다시 재출가를 했다.

           1988년에는 태고종 총무원장과 종립대학 동방불교대학의 학장이 되었다.
          또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와 불교방송 이사를 맡기도 했다. 1991년에
          는 태고종 승정이 되어 1999년 입적할 때까지 직을 수행했다. 1992년에는 태

          고총림 선암사 승가대학의 초대 학장을 겸직했는데, 이는 인재 양성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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