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P. 132

『   』 제123호  | 심층종교와 불교의 미래 7 |   표층신앙과 심층신앙의 차이 중

                                          하나는 표층신앙이 경전에 쓰인 모
                                          든 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

                                          다고 주장하는 반면, 심층신앙은 문
          문자주의를 조심하라                      자 너머에 있는 속내, 더 깊은 뜻을

                                          알아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오강남                             문자주의란 근본주의와 같은 말입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니다. 문자주의 혹은 근본주의는 사

                                          실 어느 종교에나 부분적으로 다 있
                                          는 현상입니다.
                                            조선시대 유교에도 문자주의 혹

                                          은 근본주의가 상당했고, 불교에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문자
                                          주의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종교를
                                          든다면 기독교와 이슬람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근본주의,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말
                                          이 우리 귀에 더욱 익숙한 것입니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        다. 오늘은 이 둘 중 우리에게 상대
           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          적으로 잘 알려진 기독교를 중심으
           구’로 Ph.D. 학위취득. 저서로는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로 문자주의의 불합리성을 이야기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
           가는 십우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하고 여기서 불교가 타산지석으로
           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삼아야 할 사항을 생각해보고자 합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
           과 명예교수로 있다.                    니다.



          130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