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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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4호 | 중국선 이야기 32 |     임제종을  창립한  의현의  문정門
            임제종 ⑦
                                         庭에는 선리禪理를 깨우치고자 다양
                                         한 학인들이 몰려들게 되었다. 이러

                                         한  학인들은  의현으로부터  선리를
          임제종의 제접법                       배우기도 하지만 학인들 간에 서로

          사빈주四賓主                         자신의 경계를 시험하는 과정을 거
                                         치기도 하였다. 임제종에서는 이러

                                         한 과정을 주인[主]과 손님[賓, 客]의
          김진무 철학 박사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선지식[主]과 학인[賓]



                                           『임제어록』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
                                         이 표현하고 있다.



                                              주인과 손님이 서로 만나면

                                              바로 말을 주고받는데, 혹
                                              은 물物에 응하여 형形을 드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러내거나, 혹은 전체작용全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體作用이나,  혹은  기권機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權으로 기뻐하기도 하고 성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내기도 하며, 혹은 몸을 반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쯤 드러내기도 하며, 혹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선』, 『조사선』 등이 있다.                   사자를 타기도 하고,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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