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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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5호 | 거연심우소요 居然尋牛逍遙 35|    절을 둘러보고 다시 은해교를 지
            팔공산 은해사 ③
                                         나 일주문 쪽으로 걸어가면 오른쪽
                                         에  일암선사一庵禪師(1825?~1830?)의

                                         부도를 비롯한 다수의 부도들과 승
          백흥암과 운부암                       탑비, 사적비, 공덕비 등이 있는 부도

                                         림浮屠林이 있다(사진1). 영파성규影波
                                         聖奎(1728~1812)  대사,  일암선사,  일
          정종섭
                                         타日陀(1928~1999) 화상 등의 비들도

                                         있다.


                                             부도와 공덕비가 혼재된

                                           은해사 부도림



                                           선교양종정사이며  화엄대강주로
                                         당대 최고의 명성을 날렸던 영파대

                                         사의 비문은 당대 제일의 문장가이

                                         자 후에 영의정까지 지낸 규장각 제
                                         학  남공철南公轍(1760~1840)  선생이
                                         1816년에 지었고, 글씨는 진사인 심

                                         의경沈宜慶(1783~?)  선생이  썼으며,

                                         비의 전액篆額은 명필인 기원綺園 유
                                         한지兪漢芝(1760~1834)  선생이  썼다.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전 서울
           대 법과대학 학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당시에는 중국에서 고대 비석의 탑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헌법학 원
           론』 등 논저 다수.                   본들이  조선으로  유입되어  고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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