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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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운부암 전경.
인 법고法鼓를 매달아 놓았는데, ‘보화루寶華樓’ 현판은 1900년에 해관海觀
유한익劉漢翼(1844~1923)이 쓴 것이다.
보화루를 지나 중정으로 들어가면 금당金堂인 정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한
간단 소박한 격조있는 원통전을 마주하게 되고, 좌우에 있는 심검당尋劒
堂과 우의당禹儀堂의 요사가 눈에 들어온다. 1862년에 중건된 원통전에
는 금동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조선시대 전기 불교조각으로서 특
징을 잘 갖추고 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원통전(사진 10), 즉 관음전
을 마주보고 있는 문루도 보화루라고 지었는데, 은해사에는 모든 문루
의 이름이 보화루라고 되어 있다. ‘원통전圓通殿’의 현판과 심검당에 걸
려 있는 ‘운부난야雲浮蘭若’의 현판(사진 11), 대덕의 진영을 모셔놓은 ‘우의
당禹儀堂’의 현판(사진 12)은 모두 조선시대 말 우의정을 지낸 환재瓛齋 박규
수朴珪壽(1087~1877) 선생이 쓴 것이다.
북마하연 남운부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 선생의 손자인 박규수 선생은 18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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