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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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모든 가르침은 물론 조사들의 가르침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현은 기존의 교의敎義를 학습하거나 선을 수행한 이들을 근
          기에 따라 분류하여 제접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임

          제어록』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제방의 학인들이 온다면, 산승은 여기에서 삼종三種의 근기根器를
              끊어 버린다. 예컨대 중하근기中下根器가 온다면 나는 곧 그 경계를

              뺏어 버리지만 그 법을 없애지 않고, 혹은 중상근기中上根器가 온다

              면 나는 곧 경계와 법을 모두 뺏어 버린다. 예컨대 상상근기上上根
                                               器가 온다면 나는 곧 경계
                                               와 법法과 사람[人]을 모두

                                               빼앗지 않는다. 만약 격을

                                               벗어난 견해를 가진 사람
                                               [出格見解人]이  온다면,  산
                                               승은 여기에서 바로 전체

                                               작용全體作用으로  근기를

                                               끊어 버림을 행하지 않는
                                               다.” 2)



                                                 여기에서 의현은 학인을 중

         사진 1.  임제의현상臨濟義玄像(중국 하북성 석가장시石家荘市 정정  하근기, 중상근기, 상상근기,
              현正定県 소재).


          2)  앞의 책(大正藏47, 501b), “如諸方學人來, 山僧此間作三種根器斷. 如中下根器來, 我便奪其境而不
           除其法, 或中上根器來, 我便境法俱奪. 如上上根器來, 我便境法人俱不奪. 如有出格見解人來,
           山僧此間便全體作用, 不歷根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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