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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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5호 | 중국선 이야기 33 |     임제의현은 학인들을 제접함에 있
                임제종 ⑧
                                             어서 기본적으로 임제삼구臨濟三句와
                                             삼현삼요三玄三要를  중심으로  하여

                                             방할제시棒喝齊施와  사빈주四賓主 등
              임제선사의                          의 제접법을 설시하여 운용하고 있

              다양한 제접법                        다. 이렇게 다양한 제접법이 나타난
                                             원인은 학인들의 근기根器가 천차만

                                             별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김진무 철학 박사
                                             다시 말하여 뛰어난 학인도 있지만,
                                             조사선의 선리禪理를 조금도 이해하
                                             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

                                             이다.



                                               네 가지 근기根器의 제접



                                               더욱이  학인들의  다양한  성향과

                                             참알할 때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접
                                             인接引이  필요했다고  추정할  수  있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다. 의현은 무엇보다도 “다만 너희들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이 인혹人惑을 받지 않게 하는 것” 을
                                                                         1)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학인들에게 가르치는 핵심이라고 강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혹은 불교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1)  [唐]慧然集,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大正藏47,
               선』, 『조사선』 등이 있다.                497b), “秖要爾不受人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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