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P. 79
께 온 승려, 대중 등 미륵신앙 수행자들에게 법회를 연다. 이들은 마침
내 아라한과를 증득하는 신앙을 말한다.
미륵하생불은 성도한 후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들에게 설법하였다.
”과거에 선업 공덕을 쌓고, 염불수행하고, 옷을 선물하고, 부처의
규율을 지키며 부처에게 공양하고 향을 드리고 가난한 자에게 동
정심을 가지면 미륵이 구제한다고 하였다.“ 2)
”미륵하생불이 6만년 동안 예토에 머무르며 중생들에게 설법하고
열반에 들면 전륜성왕은 그의 사리를 수습하여 곳곳에 8만 4천 탑
을 세운다.“ 3)
먼저 현존하는 미륵하생불 도상을 살펴보자.
첫째, 불교미술에서 미륵하생불은 본존불의 자세가 의좌상(바드라사나 자
세)일 경우 미륵하생불 도상이라고 해석한다(사진 1 둔황 116굴 북벽 미륵삼존불
의좌상 참조). 하지만 미륵불의 자세라고 칭하는 의좌상은 과연 어떠한 도상
의미가 있을까?
둘째, 필자가 밝혀낸 묘만지妙滿寺와 치온인知恩院 미륵하생변상도의 대
가섭존자도상으로 미륵하생불의 도상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고경』 제123호
참조). 이는 또한 『고경』 제124호에서 문제를 제기한 일본 호온지法恩寺 아
미타삼존도 고려불화를 포함한다. 기존의 호온지 아미타여래 도상으로 해
석하려면 불화에 표현된 대가섭존자가 석가모니의 승가리를 들고 본존불
오른쪽에 서 있는 장소성을 먼저 규명해야한다.
2) T456/431b8-432a25.
3) T456/43b14-c4.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