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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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둔황 116굴 북벽 미륵삼존불 의좌상.
가섭의 열반
단석산 신선사 남벽의 대가섭존자를 다시 살펴보자. 가섭존자의 상호
와 두상을 상세히 보면 연꽃 문양의 두광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사진 2). 선진연구자들은 위의 두광을 보관으로 해석하여 남벽 마애상이 보
살상이라 해석하였다. 또한 그의 두 발은 연화좌에 서 있는 것이 아니고,
연화문 불꽃 위에 부유하듯이 공중에 떠 있다(사진 3). 이와 같은 단석산 남
벽의 대가섭존자 두광과 발밑의 연화문 불꽃은 그가 열반에 들며 심신이
입멸할 때 보이는 광채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불설미륵하생경』을 보면,
“석가모니가 아난에게 말하길, 미륵여래가 가섭으로부터 승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