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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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을 벗겨서 만들기 때문에 보늬밤조림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리
고 영화를 통해 ‘밤이 이렇게 맛있다는 건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
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전통병과 중에 하나인 밤초를 만들 때 밤
을 익히고 조리는 과정에서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백반을 한꼬집 넣어
삶습니다. 보늬밤조림을 할 때도 처음에 끓이기 시작할 때부터 백반을 넣
어 삶다가 물을 버리기를 여러 번 반복해서 율피를 깨끗이 정리해 줍니다.
알토란 밤을 활용해서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는 보늬밤조림을 함께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밤 1kg, 설탕 500g, 꿀 100g, 간장 1t, 계피 1t, (백반 1t, 물).
만드는 법
1. 율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겉껍질을 잘 벗겨 주세요.
2. 보늬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백반을 넣어 센 불로 끓여 줍니다.
3.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끄고 물을 붓고 새 물을 받아 다시 끓여 줍니다.
4. 이와 같은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하면서 밤에 남아 있는 심을 제거합니다.
5. 보늬가 매끈하게 벗겨지면 다시 밤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주세요.
6. 간장, 설탕, 꿀을 넣고 중간불로 1시간 정도 끓여 주세요.
7. 약불로 30분 가량 더 졸여 주세요.
8. 기호에 따라 계피를 넣어 완성해도 좋습니다.
TIP.
- 율피에 상처가 나게 껍질을 벗기면 조리는 과정에서 밤이 부서질 수 있습니다.
- 백반 대신에 베이킹소다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 조리는 과정을 천천히 할수록 보늬밤조림의 맛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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