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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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9호  | 톺아보는 불상의 미학 12 |  지난 호는 불교의 연기사상에 의

                                         해서 미륵오존불도상이 하나의 불감
                                         안에 자리할 수 있는 시간성과 미륵

                                         상생신앙의 도솔천과 하생신앙의 예
          미륵신앙과                          토염부제의  공간이  하나의  오브제

          과거불사상                          (objet)에 함께 공존하는 장소성 의미
                                         를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불교의  연기이론
          고혜련
                                         중에서  과거불사상을  다루려고  한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                         다. 선진연구를 보면, 이러한 연기이
                                         론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과거세에

                                         보살 수행의 인연을 인식하며 성불

                                         했다는  연기성불설을  확립하고  있
                                         다. 초기경전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
                                         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

                                         고 삼명(세 가지 지혜)를 얻고 정각에

                                         이른다. 첫 번째는 지혜는 자신의 전
                                         생을 기억하는 숙명지명, 두 번째는
                                         중생의 생사를 볼 수 있는 천안지명,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세 번째는 번뇌의 소멸을 이루는 누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진지명을 성취하고 성불하였다. 이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러한 연기성불설은 곧바로 과거불사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상과 연관된다.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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