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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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성철스님께서 철조망을 둘러치고 동구불출하며 수행정진하셨던 파계사 성전암.
동정일여·몽중일여·숙면일여
오매일여도 3세 중의 오매일여가 있고 진여 중의 오매일여가 있다. 8지
이상 자재보살들의 오매일여는 3세 가운데의 오매일여이고, 여래의 오매
일여는 진여 가운데의 오매일여이다. 오매일여라는 같은 표현으로 인해 흔
히 혼동할 수 있는데, 그 둘 사이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외명철內外明徹이다. 이는 육조스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부분인데, 3세 가
운데서는 아무리 오매에 일여하다고 해도 내외명철하진 못하다. 따라서 내
외명철하지 못하다면 아직은 3세의 미세한 망상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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