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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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9호 |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 13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배

                                             낭 여행객들에게는 비싸고 까다롭기
                                             로 악명(?)이 높은 부탄왕국의 관광

                                             비자를 받아들고 필자는 혼자서 부
              험한 세상의                         탄왕국의 관문인 폰출링 게이트

              다리가 되어…                        Puncholing Gate 를 통과하여 부탄의
                                                          1)
                                             심장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세상의 모든 티
              김규현
              티베트문화연구소 소장                    베트 권역을 누비고 다녔던 자칭타칭
                                             티베트 마니아로 손꼽히는 필자였지
                                             만 유독 부탄왕국만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나 보다. 사실 필자가 오랫

                                             동안 부탄을 방문하고 싶어 했던 이유
                                             는 여느 호사가들처럼 나름대로의 자
                                             신의  ‘버킷리스트’를  채우는  목적이

                                             아니었다. 방문하는 데 들어가는 소

                                             요경비가 너무 많이 드는 데다가 입국
                                             수속도 까다로워 그동안 시절인연을
                                             기다려 왔던 셈이었다.

                                               아무튼 부탄의 국경선 밖까지 마

                                             중 나온 가이드를 만나 국경을 넘어
               다정 김규현   현재 8년째 ‘인생 4주기’ 중
               의 ‘유행기遊行期’를 보내려고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로 들어가 네팔학교에서 자
               원봉사를 하면서 틈틈이 히말라야 권역          1)  부탄과 인도의 국경도시 자이가온Jaigaon의 관문
                                               으로 이곳 곳곳에 부탄비자를 대행해 주는 투어
               의 불교유적을 순례하고 있다.                회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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