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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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서 “예!” 그러니까, 스님은 “많이 컸다.” 그러시면서 대승사 쌍련선원으
로 들어갔습니다.
▶ 부친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묵실이라는 데가 있거든요. 성철스님 사시던 묵실(산청군 성철로 125번길)
에서 우리집에 오는 분이 있는데 그게 바로 불필스님의 어머니입니다. 그
래서 진주에도 중이 되어 가 버린 남자가 있고 혼자 사는 사람이 있다고, 그
불필스님의 어머니가 수소문을 해서 우리집을 찾아오셨어요. 우리 어머니하
고 울면서 이야기를 하
는데 “10년만 중노릇하
고 오겠다고 하더니, 이
렇게 안 온다.”고 했는
데, 내가 그걸 들어 알
고서 대승사를 갔지요.
그 두 분이 울던 이
야기를 스님들께 했습 사진 3. 겁외사(묵실)에 세워진 사면불(2021.11.06)은 사불산 대승사
에 주석했던 성철스님의 결사정신과 연결된다.
니다. 나는 성철스님이
불필스님 아버지인 줄
몰랐습니다. 묵실에서
여자 한 분이 오셔서 자
기 남편도 스님이 됐는
데 어디 있는지 10년 되
면 온다고 하더니 도를
통해 가지고 온다고 하 사진 4. 사불산 대승사의 사면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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