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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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고 물을 보니 물이 아니었다.
              깨달음이 점점 깊어져 안심의 경지休歇處에 들어가게 된 지금에는
              다시 처음과 마찬가지로 산을 보니 다만 산이고, 물을 보니 다만

              물이다.”  3)



                                                     오랜 수행 끝에 마침내
                                                   하나의 휴식처를 얻은 청

                                                   원유신이 선 수행자로서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고
                                                   이것을  세  가지  경계로
                                                   나눈  것입니다.  경계가

                                                   나타나는 곳은 항상 인간

                                                   의 의식입니다.
                                                     첫째 경계는 보통 사람
                                                   의 평범한 경계이며 삼라

                                                   만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

                                                   습니다. 산을 산으로 보
                                                   고 물을 물로 보는 상대
                                                   적  차별의  세계입니다.

                                                   그것은 표층에 나타난 것

                                                   으로 분별망상이라고 하
          사진 4.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를 널리 알린
              성철(1912~1993) 대종사.                   는 것이고, 허공꽃이라고


          3)  『五燈會元』 卷 第十七, 「靑原惟信章」, 老僧三十年前未參禪時 見山是山 見水是水 及至後來親見知識 有
           箇入處 見山不是山 見水不是水 而今得箇休歇處 依前見山祇是山 見水祇是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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