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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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호 | 한국선 이야기 2 | 과거 역사적 사실과 현재 우리들
의 인식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
재하기 마련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
록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패자의 기
남종선 전래 이전의 록은 사라지거나 혹은 왜곡된다. 중
한국선 국 선종사에 있어서 육조혜능의 헌
창에 크게 공헌했던 하택신회가 ‘지
해종도知解宗徒’로 폄하된 것이 그 대
김방룡 충남대학교 교수
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한국선의 시원에 대한 재고
“한국선은 나말여초 구산선문에
서 시작되었고, 명적도의가 마조의
제자인 서당지장으로부터 남종선을
전래하였다.”라는 한국선의 시원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과연 역사적
사실과 부합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인식이야말로 남종선 전래
김방룡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북
대 철학과 학부, 석사 졸업, 원광대 박사 이전의 한국선의 다양한 모습에 접
졸업. 중국 북경대, 절강대, 연변대 방문
학자. 한국선학회장과 보조사상연구원 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가장 큰 장
장 역임. 『보조지눌의 사상과 영향』, 『언 애물이다.
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왜곡하는가』(공
저)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경북 문경의 희양산 봉암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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