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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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동국대학교에  진학
             하니, 교수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었다. 대학원 진학

             하는 것을 종정스님께서 허

             락하셨는가 하는 것이었다.
             큰스님들은  상좌들이  대학
             에 진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나는  학교  다니는
             비용을  백련암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진 2. 사형 원택스님과 함께.
             원택스님  덕분에  큰스님께

             서 대학원 진학을 허락하신 것이다. 또 훗날 미국에 갈 때에도 큰스님께서
             는 원택스님에게 내 나이를 물어보시고는 “어서 갔다 와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선문정로』와 선림고경총서


               『선문정로』를 출판한 이후 이 책을 널리 배포하기 위해 전국 각 선원은

             물론 대학 도서관 등에 발송하는 작업을 백련암에서 했다. 또 소문을 듣고

             책을 얻기 위해 백련암까지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
             면서 서점에서 책을 팔자는 제안을 원택스님에게 했다. 그래야만 책이 필
             요한 사람들이 손쉽게 구해 볼 수 있고, 출판에 필요한 비용이 마련됨으로

             써 출판도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스님들의 법문집을 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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