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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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해인사 백련암의 설경. 사진 박우현.



               삼신三身이란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應身 또는 화신化身을 말하고, 사
             지四智란  대원경지大圓鏡智·평등성지平等性智·성소작지成所作智·묘관찰
             지妙觀察智를 말합니다.

               삼신三身과 사지四智를 성취하면 이를 부처라 하는데, 우리가 마니주를

             완전히 알아서 자성을 바로 깨치면 삼신·사지가 원만구족해서 다시는 더
             하려야 더할 것이 없고 덜려야 덜 것이 없는 구경법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값할 수 없는 보배는 써도 다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혹 어떤 사람은 ‘깨쳤다고 해서 삼신·사지가 그대로 원

             만구족할 수 있나’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증지證
             智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깨친 것, 곧 돈오頓悟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돈오頓悟를 한 사람은 삼신·사

             지가 원만구족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좋은 마니보주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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