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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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호 | 현대사회와 불교윤리 2 |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 배우가 향
년 4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
다. 그보다 한 달 전에는 조계종 총
무원장을 지내셨던 자승 큰스님이
불교와 자살 스스로 세상과의 인연을 끊는 일이
발생해 불교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감히 그분들의 불행하거나 숭고한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죽음을 평가할 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불교 윤리의 관점에서 자살
은 한 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
다 싶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대한민국은 OECD 38개국 중 부
동의 자살률 1위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 국가에서 10년 이상 반복되
고 있는 불명예이자 오명의 기록이
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허남결 동국대 국민윤리학과 졸업(문학 2022년에도 인구 10만 명 당 24.1명
박사). 영국 더럼 대학교 철학과 방문학자
및 동국대 문과대 윤리문화학과 교수를 이 자살해서 OECD 평균값 11.1명을
거쳐 현재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있다. 두 배나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보였
역저서로는 『불교윤리학 입문』, 『자비결과
주의』, 『불교의 시각에서 본 AI와 로봇 윤 다. 상대적으로 노인들의 자살률이
리』 등이 있고, 공리주의와 불교윤리의 접
점을 모색하는 다수의 논문이 있다. 높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청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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