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P. 112

『   』 제131호| 불교로 읽는 서유기 3 |     세상의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우

                                         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
                                         일까?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또 그 마음은
          수렴동의 원숭이들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움직이는 것


                                         일까? 그런 질문을 한 원숭이들이 있

          강경구                            었다.
          동의대 중국어학과 교수

                                              나중에 손오공으로 불리게
                                              되는  돌  원숭이는  화과산
                                              에서  원숭이들과  함께  살

                                              아간다.  원숭이들은  어느

                                              날  계곡물에  목욕을  하다
                                              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게 된다. 물이 시작되는 근

                                              원을  찾아보자는  것이었

                                              다. 손에 손을 잡고 물길을
                                              따라가던  그들의  앞에  폭
                                              포가  나타났다.  원숭이들

                                              은 내기를 한다. 폭포에 들

                                              어갔다가  다치지  않고  돌
           강경구   동의대학교 명예교수, 퇴직 후
           에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생각으로              아오는  원숭이를  우리의
           성철선의 연구와 문학의 불교적 해석에
                                              왕으로 삼자.
           임하고 있으며 그만큼의 시간을 참선과
           기도에 쓰면서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돌  원숭이가  자원하여  나



          110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