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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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가시밭길
을 걸으면서도 기어이 골을 넣고 다음 라운드에 올라선다는 점에
서 “스릴만점”이라거나 “어지간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재밌다”는
등의 긍정 반응도 나온다.
4강전, 소납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안 우승컵을 품에 안
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요르단과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시작
휘슬이 울리고 난 뒤 눈앞에서 벌어진 4강전에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
었던 나약한 한국 축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승리의 소식은 간 곳
없이 4강전은 요르단에 2대 0
으로 맥없이 끝나고 말았습니
다. “64년 만에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라는 기대는 허무하
게 무너졌습니다. 지금껏 눈
앞에 펼쳐졌던 경기들, 요르
단전에 90+1분, 말레이시아
전 90분+4분, 사우디전 90분
+9분, 8강 호주전 90분+6분
에 모두 동점골이 터져 연장전
까지 끌고 4강에 오른 한국 축
구의 치열한 모습은 그 어디에
서도 찾아볼 수 없으니 허허롭
사진 6. 호주와의 8강전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
고 날아오른 주장 손흥민 선수 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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