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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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 이 시절 등장하였다. 모두 지식과 기술
이 가져온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는 변화이고 개벽開闢이었다.
조선에서 우리가 물고 뜯고 싸우며 서로 죽이는 사이에 바깥에서 일어
난 일이다. 1883년에 처음으로 미국방문단을 꾸린 보빙사報聘使 일행이 미
국에서 본 것은 바로 이런 산업혁명의 모습이었다. 1884년 피끓는 청년 지
사들이 갑신정변甲申政變으로 나라를 바꾸어 보려고 했지만, 결국 민비세
력에 의해 되치기를 당하여 실패하고 역적으로 몰려 죽거나 화를 입었다.
역사는 기억한다.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한 몸 던진 젊은 그들을. 이름
하여 33세의 김옥균金玉均(1851~1894), 28세의 홍영식洪英植(1856~1884), 25
세의 서광범徐光範(1859~1897), 23세의 박영효朴泳孝(1861~1939), 20세의 서
재필徐載弼(1864~1951)이다.
고종과 민비세력들은 김옥균 선생을 상해에서 자객을 보내 암살한 것도
모자라 다시 조선으로 운반해 온 시신을 양화진 모래사장에서 다시 토막
사진 1. 해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