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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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문의 현판을 걸어 누와 문을 겸하게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니면 「만경루」 현판을 만경루 앞쪽 처마 아래
에 걸고 「해탈문」 현판을 만경루 뒤쪽에 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면 일주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문은 해탈문이 아니라 천왕문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일주문~천왕문~만
경루, 해탈문~불전으로 체계적인 배치가 이루어
사진 4. 이광사의 예서 글씨.
진다.
해탈문을 지나 근래 정비한 석축 사이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중층으
로 된 웅장한 만경루에 다다른다. 1층 기둥 아래를 지나 계단으로 올라 대
웅보전의 앞마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만경루는 규모가 큰 누각인데, 강진
사진 5. 대웅보전과 만경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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