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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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백련암 좌선실 앞에서, 완쪽부터 원타스님, 원해스님, 원행스님과 함께.


          있잖아요. 그렇게 저장된 것을 식識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무의식無意識 또
          는 함장식含藏識이라는 것이 우리 속에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부분을 모릅니다. 보통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는 이 부

          분만 기억합니다. 그것도 오래되고 작은 일들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

          데 하물며 그렇게 오래된 세월 동안에 쓴 것을 어떻게 기억하겠습니까? 그
          러니 우리는 그런 것은 없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 내가 알고 있는 부분만 사실이고, 그것

          만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고 듣지 못하고, 내가 이해 못 하

          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들이 그냥
          단순히 사람으로만 반복해서 오늘날까지 왔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동
          물이라든지 식물이라든지 미생물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계속 반복적

          으로 윤회하며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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