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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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를 순화하고 간장,
                                                    된장, 고추장 양념으로
                                                    간을 맞추며 해독을 돕

                                                    는 것입니다. 청정하고,

                                                    유연하고, 여법하게 요
                                                    리하여 봄의 기운에 박
                                                    자를 맞추니 자연도, 사

                                                    람도 생기가 오르는 것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 3. 우산나물.
                                                      청명과 곡우



           4월에 들어 있는 절기는 청명淸明과 곡우穀雨입니다. 청명에는 본격적으
          로 봄 농사를 시작합니다. 청명을 거쳐 보름이 지나면 드디어 만 생명에 물
          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곡우를 맞이합니다. 청명과 곡우가 들어 있는 4월

          은 1년 중 가장 싱싱하고 싱그러운 달입니다. 자연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

          네 삶을 배우듯 지금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할지 자연에서 배웁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과 마음을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고 절기에 맞게 섭생하
          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겨우내 품은 봄나물의 향기와 겨우내 만들어 낸

          맛을 통해 오감을 일깨워 에너지를 충전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나물 캐오리라,

              삽주 두릅 고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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