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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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인각사 앞 적벽.


                고운사의 창건 연기




               고운사는 신라시대인 문무왕文武王(재위 661〜681) 16년(676)에 의상義湘
             (625〜702) 대사가 교지를 받들어 옛 소문국召文國(=조문국, 후에 상주尙州의 문
             소군聞韶郡으로 개정, 현재 의성군 금성면 지역)의 북쪽에 봉우리와 골짜기가 모두

             빼어난 등운산의 아름다운 자리를 찾아 신문왕神文王(재위 681〜692) 원년

             (681)에 절을 창건하고 고운사高雲寺라고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후 9세기 후반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 선생이 이곳으로 와 소
             요하며  우화루羽化樓와  가허루駕虛樓를  건립하면서  절의  이름도  선생의

             자字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헌강왕憲康王(재

             위 875〜886) 때 도선道詵 화상이 약사여래석불과 석탑을 안치하였다고 한
             다. 그러나 이를 증명할 자료는 찾기 어렵고, 늘 그러하듯 도선화상의 이
             야기는 황당할 따름이다.

               다만,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의 <최치원崔致遠>편에는 고운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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