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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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빙산사지와 5층모전석탑.



          遺事』에는 고려 예종睿宗 15년(1119)에 송나라에 사신으로 간 정극영鄭克永

          (1067〜1127)과 이지미李之美 등이 구해 온 붓다의 어금니를 왕실에서는 함
          에 넣어 소중하게 모셨는데, 1270년 강화도에서 개경으로 환도하는 혼란
          기에 심감心鑑 화상이 삼별초三別抄의 난을 피해 이 함을 구해 나온 공로로

          유명사찰인 빙산사에 주석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고려 말에도 빙산사

          는 대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8〜1392) 선생이 빙
          산사 주지에게 지어 보낸 <기빙산주지寄氷山住持> 시도 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1407년(태종 7)에 국가와 고을의 안녕과 복을 기원해

          온 전국의 대표적 고찰 88사를 자복사資福寺로 지정할 때 그에 포함되어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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