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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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 시詩와 선禪 선과 시 35 | 여행은 언제나 좋은 것입니다. 예
전처럼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지
만, 마음속 깊이 잔잔한 기쁨이 물결
칩니다. 숙소는 64층인데, 내려다보
얼굴 좀 펴게나 는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이 정도 높
올빼미여, 이면 대체로 솔개의 눈으로 내려다
이건 봄비가 아닌가 보는 조감도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
니다.
독수리, 기러기, 고니, 앨버트로
서종택 시인
스는 비행기 높이까지 올라갑니다.
9,000 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구
름도 발아래로 보이고 산맥이나 평
서종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76
년 시). 전 대구시인협회 회장. 대구대학
교 사범대 겸임교수, 전 영신중학교 교
장.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저서로 『보물
찾기』(시와시학사, 2000), 『납작바위』(시
와반시사, 2012), 『글쓰기 노트』(집현전, 사진 1. 몽고비란夢跨飛鸞: 64층에서 내려다보는 인
2018) 등이 있다. 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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