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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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의상의 스승인 지엄이 주석한 종남산 지상사至相寺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동리산문의 혜철, 희양산문의 도헌, 사자산문의 절중 등이 부석사를
             거쳐 입당하였다. 822년 무염은 드디어 당 목종에게 조공을 바치러 가는 김

             흔金昕의 배를 타고서 당은포를 출발하여 산동의 지부산에 도착한다.



                마곡으로부터 인가



               무염이 당나라에 머

             문 기간은 무려 23년이
             다. 당시 중국의 불교
             계는 마조와 석두의 제

             자들에 의해 혜능의 남

             종선이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종남산 지상사
             를 찾아갔던 무염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화

             엄에서 선으로 관심을
                                     사진 2. 종남산 지상사.
             돌리게 된다. 지상사를
             떠난 무염은 광활한 대륙을 누비며 선사들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무염이

             마조 제자인 불광사 여만如滿을 찾아 도를 물었을 때, 여만은 부끄러운 낯

             빛을 띠며 “내가 많은 사람을 만나 보았지만 이 신라인과 같은 이는 드물
             다. 뒷날 중국이 선禪을 잃는다면 장차 동이(신라)에 가서 묻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 뒤 무염은 다시 마조의 제자인 마곡산麻谷山 보철寶徹을 찾아가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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