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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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 불면석 그늘 아래 4 |
            원타스님 ②                         본 내용은 2022년 해인사 백련암 참선
                                           모임에 참여한 불자들을 대상으로 설법
                                           하신 법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과                            연기법緣起法에 대한

          응집력이 핵심                          확실한 믿음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는 사
          원타스님
                                         람들, 이를테면 기독교를 믿는 사람
          해인총림 유나
                                         들은 사람이 죽고 다시 태어나고 또
                                         다시 죽고 태어나는 윤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 사람들은 원죄

                                         나 천지창조 등을 믿지요. 하지만 불
                                         법은 연기법緣起法을 믿습니다. 사람
                                         도 어떤 인연과 조건이 만나 태어났

                                         고, 나무나 사물들도 여러 가지 조건

                                         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존재는 인연과 조건의 화합

                                         으로 만들어졌을 뿐, 우리가 알고 있
           원타스님   1973년 늦가을에 해인사 백련
           암 성철스님 문하로 출가하여 1975년 고암      고 눈으로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의 궁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 득도하였
                                         극적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두 차례에 걸
           쳐 종립선원 봉암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현
                                         러면 여러분들은 의심이 가지 않습니
           재는 해인총림 유나와 해인사 산내 암자 청
           량사의 감원을 맡고 있다.                까. 여기 이렇게 법문하는 스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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