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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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 현대사회와 불교윤리 4 | 템플스테이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늘도 우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고기반찬 한두 가지가
포함된 밥상을 마주 대하고 있을 가
지나친 육식과 능성이 크다. 우리의 관행적인 식습
불편한 채식 사이에서 관으로 미루어 볼 때 내일도 사정은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래서일까? 우리나라의 연간 육류소
허남결
비량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쌀 소비량을 능가했다는 보도가 나
왔다. 밥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
는 통계 숫자는 왠지 신심 깊은 불자
들의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밥심이란 말은 어느덧 옛말
이달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
리나라 국민이 전통적인 의미의 밥보
허남결 동국대 국민윤리학과 졸업(문학 다 고기로 만든 음식을 더 많이 먹는
박사). 영국 더럼 대학교 철학과 방문학자
및 동국대 문과대 윤리문화학과 교수를 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도
거쳐 현재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있다.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60.6kg인데
역저서로는 『불교윤리학 입문』, 『자비결과
주의』, 『불교의 시각에서 본 AI와 로봇 윤 반해 쌀소비량은 56.4kg으로 밝혀졌
리』 등이 있고, 공리주의와 불교윤리의 접
점을 모색하는 다수의 논문이 있다.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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