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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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ving)’ 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구성
3)
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가 성
을 ‘불교의 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의 성’이라는 관점에서도 더욱 진지하게 다
루어야 할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붓다의 가르침은 2,500여 년의 역사적 발
전과정을 거치는 동안 다르마의 수레가 지
나간 지역의 문화와 사상을 받아들여 한층
더 풍부한 콘텐츠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 만
사진 2. Jose Ignacio Cabezon,
Buddhism, Sexuality, and 큼 불교가 성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라고
Gender ,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1992). 단정하는 태도는 그다지 바람직한 접근방
법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교단의 스
승들과 수행자들은 실제로 서로 다른 많은
방식으로 성을 고민했고, 말했으며, 더 나
4)
아가 행동으로 옮겼다. 불교에서도 성의
문제를 수행이나 계율의 측면에서만이 아
니라 개인의 행복과 권리의 입장에서도 해
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지 않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하여 키온(Keown)은 “성 윤리에
관한 불교의 가르침에는 불분명한 부분이
사진 3. Damien Keown, Buddhism:
A Very Short Introduction ,
Oxford University Press(2013). 3) Amy Paris Langenberg(2018), “Buddhism and
Sexuality”, Cozort, Daniel& Shields, James Mark eds.
The Oxford Handbook of Buddhist Ethics, Oxford
University Press., 568.
4) Langenberg(2015),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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