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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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알 수 없겠지
             만 선방에 자취를
             남긴 스님들의 이

             름이라도  살펴보

             면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해서 이렇
             게  찾아왔습니다.

             스님들께서  저를

             좀 도와주시기 바
                                 사진 7. 최인호 작가가 요청한 경허스님의 서문이 있는 방함록.
             랍니다.”라고 하였
             습니다.

               무관스님께서 잠시 나갔다 들어오시더니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조금만

             기다려 보시라고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30여 분이 지나서 담당자가 최
             작가가 말한 방함록을 들고 왔는데, 정말로 경허스님의 친필 서문이 있는
             방함록이었습니다.

               최 작가는 무척 반가워하며 한 시간 가량 열람한 후 저희들에게 고맙다

             는 인사를 연신 했습니다. 차담을 나누며 소납이 최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사회에서 별들의 고향, 잃어버린 왕국, 지금은 길 없는 길 등 베스트셀
             러 소설을 쓰시는데 어느 대학 국문학과를 나오셨습니까?”

               “아! 스님, 아닙니다. 저는 국문학과를 나온 것이 아니라 영문학과를 나

             왔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어느 대학을 나오셨는지요?”
               “예, 저는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나왔습니다.”

               “그러면 학번이 어떻게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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