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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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무엇이건 어찌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

                                                         냐?”고 위로했습니

                                                         다. 그리고 아난다
                                                         를 향해 “너는 스승
                                                         의  가르침이  끝났

                                                         구나, 이제 우리에

                                                         게는 스승이  없다
                                                         고 생각할지도 모
                                                         르겠다. 그러나 아

                                                         난다야, 그렇게 생

         사진 2.  쌍림열반, 2~3세기, 미국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사진: 유근자.       각하면  안  된다.
                                                         내가 너희에게 가
          르치고 설명한 것, 진리와 계율이 내가 가고 난 뒤에는 바로 너희의 스승

          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덧없다. 게을리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부처님은 이 말을 남기고 성불할 때 들었던 선정禪定과 같은 선정에 들
          었다가 고요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순간 큰 지진이 나고 엄청난 천둥소

          리가 들렸습니다. 이른바 ‘대열반mahāparinirvāņa’에 드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습니다. 아직도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
          한 제자들은 슬퍼하며 통곡했습니다. 깨달음에 이른 제자들은 “만사는 덧
          없는 것”이라 하며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부처님의 입멸 다음 날 아난다는 주위 성읍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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