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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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마출판사는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라
마의 오랜 제자들에 의해 운영되며, ‘법을 보존하
여 서양으로 전하다(preserving the Dharma and
bringing it to the west)’는 슬로건을 내건 다르마출
판사는 많은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이 출
판사에서 중요하게 진행했던 사업은 티베트 불
교의 대장경인 『카규르(Kangyur, 佛語部)』와 티베
사진 9. 타르탕 툴구 책 The
joy of being. 트 고승들의 저작인 『텐규르(Tengyur, 論部)』를 한
정판 전집으로 만들어 티베트 불교를 잘 보존하고 유통시키는 것이었다.
지도책 크기의 이 책은 한 권당 무게가 10파운드(4.5kg)이며, 수동으로 제
본되었고, 수백 년 지나도 변질되지 않도록 중성지에 인쇄되었다. 각 권은
금박을 입힌 400쪽 정도의 복제본 목판인쇄 문헌, 탕카라고 불리는 티베
트 성화聖畫, 티베트 종파나 계보들 중 한 곳의 창시자를 그린 선화線畵, 역
사지도, 그리고 티베트의 많은 붓다 중 하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모두 문
헌에 담긴 지혜를 존중하고 독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선별되었다.
세부적인 면에 이렇게 신경을 쓴 것은 『카규르』와 『텐규르』에 대한 티베
트인들의 신앙적 측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 책을 법당의 중앙 불단에 전
시하고 신앙의식으로서 그 앞에 절을 한다. 1972년에 The Sacred Art of
Tibet이라는 책을 첫 번째로 출판한 이후 현재 서구인들을 위해 다르마퍼
블리싱에서 출판된 책을 분류해 보면 닝마파의 조사들에 관한 책, 명상 입
문서, 일터와 일상생활에서의 불교 신앙에 관한 책, 타르탕 툴쿠가 쓴 『티
베트식 이완법(Tibetan Relaxation)』을 포함하여 ‘티베트 요가와 건강, 그리
고 어린이와 청소년에 관한 책’ 등을 포함해 모두 100여 권이 있다. 50년
이 넘은 출판사이지만 출판된 책은 그렇게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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