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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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초조대장경(화엄경). 사진: 문화재청.

             12월에 일본 간사이 절도사 원료준이 사신을 보내와 대장경을 요구한 것

             을 시작으로, 1396년(태조 5) 3월에는 좌경권대부左京權大夫 다다량의홍多多

             良義弘이 통축通笁과 영림永琳이라는 두 승려를 보내 예물을 바치고 대장경
             을 요청했고, 1397년(태조 6) 12월 일본 규슈九州의 원도진源道鎭, 1398년(태
             조 7) 12월 다다량의홍이 또다시 예물을 바치고 대장경을 요청했다.




                조선시대, 107회에 걸쳐 요청


               이후 일본의 막부 장군을 비롯하여 대내전大內殿, 대마도주對馬島主, 규슈

             탐제探題 등 지방 호족들이 다투어 대장경을 요청하였으며, 1556년(명종 11) 일

             본 국왕이 마지막으로 대장경을 요청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실록』에 나타
             난 일본의 대장경 요청이 총107회인데, 태조대 4회, 태종대 28회, 세종대
             35회, 세조대 12회, 성종대 18회 등이다. 이 가운데 60회 정도 대장경을 하

             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록 가운데 세종대의 기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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