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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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법으로 후학들을 지도하셨는데, 무술을 좋아하는 젊은 스님들과 청년
             들이 많이 왕래하였습니다. 양익스님께선 그때 아주 가난하게 사셨으며 상
             좌도 두지 않으시고 공양주도 없고 수련하러 온 스님들과 청년들이 교대로

             공양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출가가 아닌 수련하려 온 젊은 청년들

             이 머리를 기른 채 몇 개월씩 행자생활을 하고 돌아가곤 했는데, 저도 양익
             스님께 완전한 발심을 하여 스님이 되고 싶을 때 삭발을 하겠다고 말씀드리
             니 승낙을 해주셔서 머리를 기른 채 몇 달간 행자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때 소납은 공양주와 채공, 갱두 3가지 임무를 맡아서 열심히 하였으

             며, 아침예불과 저녁예불에 참여하고, 주말에 청년들이 오면 청련암에 사
             는 스님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양익스님의 지도하에 금강령관 수련을
             하였는데 일종의 선무도禪武道였습니다. 스님께서는 하심下心과 인내忍耐,

             겸손謙遜과 극기克己를 강조하시고 수행을 하는 데 보조수단으로 생각하고

             참선을 강조하셨습니다. 스님께서도 초저녁에 일찍 주무시고 새벽의 공부

























             사진 3. 범어사 청련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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