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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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6호 | 거연심우소요 居然尋牛逍遙 46 |    충청북도 보은군에 들어서면 기암
            법주사 ①
                                         괴석들과 영봉들이 우뚝 솟은 속리

                                         산俗離山을 만난다. 경상북도 상주尙
                                         州군과 걸쳐 있다. 이곳은 옛날 신라
          인간 세상을 벗어난                     의  삼년산군三年山郡이었고,  고려시

          불국토 속리산                        대에는 상주 땅이었다. 백두대간에
                                         서  흘러내린  소백산맥의  가운데에

                                         자리하며, 사방으로 상주, 회인懷仁,
          정종섭
                                         옥천沃川, 청주淸州와 가까이 있지만,
                                         속세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별천지
                                         같기도 하다. 산이름부터 인간 세상

                                         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인 절속리

                                         세絶俗離世를  말하지만,  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는 군사 요충지로 전란의
                                         싸움터가 되기도 했다.




                                              신라시대부터 불리던 이름
                                            속리산



                                           속리산은  오래전부터  광명산光明

                                         山, 지명산智明山, 미지산彌智山, 소금
                                         강산小金剛山, 자하산紫霞山, 구봉산九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전 서울
           대 법과대학 학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峯山, 형제산兄弟山으로도 불렸다. 신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헌법학 원
           론』 등 논저 다수.                   라 때는 속리악俗離岳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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